- 입소문 타고 늘어나는 외지 인파로 조용한 도시는 '북새통' -
인구 14만의 소도시 충북 제천이 추운 겨울 황량한 도심을 바꿔보고자 만든 겨울축제가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단 이틀 간 의림지와 시내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에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며 북새통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얼음페스티벌은 지난 11일 개막된 이래 9일 만에 관람인원 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평소 한적했던 제천 도심에는 얼음축제를 보러 온 외지의 차량들이 연일 몰려들어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음식점들을 비롯한 지역상권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시는 이번 얼음축제 방문인원의 약 70% 이상이 외지 방문객인 것으로 파악하며 전국적인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 안의 미니 공연들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확 끌었다.
18일에는 문화의 거리에서 왕의 남자 남사당공연이 펼쳐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순간을 선물했다.
같은 날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힐링콘서트에서는 원조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폭풍 가창력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김현정은 '그녀와의 이별', '멍' 등 수 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겨울벚꽃축제에 방문한 3천여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며 추위를 잊게 했다.아울러, 결빙상태가 안전 기준에 도달하여 처음 개장한 공어낚시 체험장에도 얼음 낚시를 체험하려는 사람들도 몰렸으며,
아이스 카빙과 공어맨손잡기 등의 체험과 눈썰매 타기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도 입소문과 방송 등을 통해 방문한 외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낮과 밤 구분 없이 축제장이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며,
"행사 진행 외에도 유연한 주차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으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차례를 지낸 관람객들이 겨울 낭만을 즐기러 대거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 등 안전과 더불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대거 보강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내 대표 명품겨울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흥행잔치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