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 진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극단 현장 아트홀에서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이사장 김법환)이 주관한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가 열렸다.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행사는 104년 전인 1919년 3월 18일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 기미년 만세의거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이 1996년부터 주관해온 행사로, 코로나가 극심한 지난해까지 비대면(Zoom)으로 실시해오다 올해는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재현 행사는 진주시민과 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104년 전 경남도청 앞 삼일만세의거를 상기하며 윤도현의 노래 ‘아리랑’에 맞추어 손수 만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시작됐다.
이어 김법환 이사장의 대회사, 조규일 진주시장의 격려사,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의 축사, 이동희 서부경남 보훈지정창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극단 현장의 도움으로 2017년 결성되어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생활문화동호회 시민극단‘이중생활’단원들과 극단 현장 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라는 주제로 재현극이 공연되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는 진주 형평운동 100년이 되는 해로, 형평운동의 정신이 진주 삼일만세의거 때 걸인·기생이 나섰던 것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오는 4월 진주시에서 형평운동 100년 기념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그 정신을 계승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삼일만세의거 역시 삼일정신을 계승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법환 이사장은 “1919년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의 삼일만세의거는 누가 뭐래도 당시 경남에서 가장 규모가 컸으며 역사적 의미도 남달랐다”며 “진주 근대사에 있어 진주 삼일만세의거, 진주 소년운동, 진주 형평운동 등의 의미가 진주정신의 발현이라고 생각할 때, 걸인․기생들까지 참여한 삼일만세의거는 진주정신의 하나인 형평운동 100년이 되는 올해 더욱 뜻깊다”고 강조하고,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랐다.
【자료제공: 진주시 문화관광국 문화예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