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휴식처 송호관광지·용두공원
경치 좋은 영국사·월류봉·물한계곡
가족 체험공간 과일나라테마공원까지
봄내음을 찾아 지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상춘객들이 늘고 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일상을 훌훌 벗어버리고 시원하고 향긋하고 짜릿한 봄내음에 몸을 맡기면 어느덧 묵은 마음이 시원해진다. 새로운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영동군으로 떠나보자. 삼삼오오 손잡고 배낭을 메고 걷다 보면 어느새 보의 향기에 흠뻑 빠져 있을 것이다.
정리 강지원 기자 / 자료 충북 영동군
◆쾌적한 휴식처 송호관광지
28만4000㎡의 부지에서 조성된 송호관광지는 관리사무소를 비롯해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방갈로 등의 시설이 갖춰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보다 즐겁고 쾌적한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최신식 공법과 시설을 갖춘 송호 물놀이장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물놀이장에는 유아풀, 성인풀, 유수풀, 높이 2m, 길이 13m의 유아용 슬라이드풀, 높이 6m, 길이 43m의 청소년 및 성인용 슬라이드풀, 모래찜질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어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분수대, 장미꽃터널, 살구꽃동산, 특산물을 형상화한 조각공원 등 송호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강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 단위 및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 풍광 좋은 절 영국사
천태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영국사는 풍광 좋은 절로서 양산팔경의 정수다. 그래서 영동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영동 제1관광지로 천태산과 영국사를 꼽는다. 영국사는 100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덕에 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절이기도 하다. 영국사는 큰 절은 아니지만 사찰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멋진 은행나무가 있어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명소다. 여름에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오솔길 산책이, 가을에는 은행나무와 더불어 천태산 단풍구경이 즐겁다.
◆수려한 정취의 월류봉
황간면 원촌리에 깎아 세운 듯한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한천팔경이라 부르는데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 산 아래로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달빛 또한 아름다워 양산팔경에 비할 만하다. 월류봉은 절벽이 공중에 솟아,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 있는 정취는 진실로 아름답다. 또한,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있는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감아 돌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달님도 쉬어간다는 층암절벽의 월류봉은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휘감고 있어, 우암 송시열 선생도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한천팔경은 동국여지승람에서부터 비롯된다. 동국여지승람의 문헌상 기록은 심묘사의 사내팔경으로 기록돼 있다.
◆단정하고 아담한 반야사
영동군 향토유적 제 9 호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相源和尙)이 창건하고, 고려 충숙왕 12년(1325년) 학조대사(學祖大師)가 중수 하였다고 전한다. 극락전은 언제 중건 되었는지 확실치 않으나, 근래 수리하고 단청을 해서 상태가 단정하고 아담하다. 목조 맞배 기와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포 없는 간략한 양식의 건물이다. 1988년 5월 28일 전통사찰 제25호로 등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랑받는 산책로 용두공원
용두공원은 자연과 문화 그리고 휴식 및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등성에는 공원을 내려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음악분수쇼와 더불어 문화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영동의 명소가 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과일나라테마공원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영동 과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과일과 관련된 체험 현장과 전시·교육 시설, 휴양·문화 시설, 서비스·관리 시설이 마련됐으며, 과일과 농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국 제일의 과일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여러 가지 과일 이야기를 담아냈다. 포도, 사과, 배 등 5종 938그루 과수가 들어선 과일원에는 과일의 성장부터 개화, 열매를 맺기까지의 신비로운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봄에는 화사한 꽃과 향기를, 가을에는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우리소리 즐기는 국악체험촌
영동국악체험촌은 난계 박연선생의 탄생지이며 국악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75,956㎡부지, 연면적 8,644㎡에 우리소리관, 국악누리관, 소리창조관, 천고각등 4개동의 시설을 갖추고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체류형 국악타운이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과 국악기 연주 및 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소리창조관, 숙박이 가능한 국악누리관과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안치돼 있는 천고각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화의 상징 노근리평화공원
노근리 평화공원은 노근리 학살사건의 전모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해 낸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 평화기념관을 비롯해 평화와 인권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교육관, 그리고 4만여 평에 이르는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됐다. 연중 내내 이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전쟁이 초래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확인하고 지금 우리가 지켜내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인권의 소중함을 전파하는 각종 모임들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인권과 평화의 메카로 점점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 순수함이 남아 있는 도마령
충북 영동의 외딴 고갯길,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고개를 넘었다는 도마령은 각호산 8부 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상촌리 불당골에서1시간이면 이를 수 있다. 산의 기세가 숨을 죽이는 자리들만을 신통히도 골라내어 굽이굽이 산을 넘어갔다. 그리고 그 길은 산속에 점점이 박힌 산간마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서 가는 어진 길로 어떤 마을도 건너뛰거나 질러가지 않았다. 우리가 무수하게 다니는 길도 본래에는 저러한 표정으로 굽이치고 있었을 것이고 산간마을 사람들이 순박하게 하늘을 벗삼아 살아가는 그곳에는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 있다.
◆시원한 폭포 물한계곡
민주지산,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동의 명산들이 만든 깊은 골 따라 흐르는 물한계곡은 물이 하도 차 ‘한천’이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 상류에서부터 시작해 무려 20여 km나 물줄기를 이어간다.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계곡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로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황룡사에서 용소(무지개소)구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 때문에 여름이면 군민뿐 아니라 타지에서 더위를 피하러 찾아온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등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폭포들과 맑디맑은 소(沼)는 푸르른 숲과 어울려 천혜의 휴양지라 할 만하다.
◆ 감탄 자아내는 민주지산
해발고도 1241.7m의 민주지산을 뚫고 지나는 주능선의 길이는 15km에 달하는데 주봉을 중심으로 1202m의 각호산, 1242m의 석기봉, 1178m의 삼도봉 등 곧게 선 산들이 늘어서 있어 산세가 무척 장쾌하다. 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구간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코스이다. 또한 산이 깊어 처음 민주지산을 찾은 사람이라도 원시림과 같은 산의 자연미에 감탄을 연발한다. 충북, 전북, 경북의 세지역에 걸쳐 있고 각 시군에서 정비한 등산로가 편안해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태고의 신비 민주지산휴양림
민주지산 자연 휴양림은 충청북도 최남단인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 · 전라 · 경상도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민주지산 자연 휴양림은 소백산맥 줄기에 분포하는 각호산(1,176m), 민주지산(1,241.7m)등 주변의 명산에 둘러싸여 사계절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휴양림이다. 깨끗하게 정돈된 숙박시설, 철 따라 산행의 즐거움이 달라지는 등산로, 피톤치드 풍부한 신림욕장, 건강지압을 위한 맨발숲길, 야간조명이 갖춰진 사방댐 분수, 13.4㎞의 임도시설을 활용한 MTB(산악자전거)코스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맑게 하기에 충분하다. 휴양림 관리도를 따라 조성된 산열매향수길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곳곳에 수목에 대한 해설이 있어 가족 단위나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한 매력 영동와인터널
영동와인터널은 총 135억원이 투입돼 영동의 명품 와인을 소재로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로 규모로 조성됐다. 전시, 시음, 체험, 판매 등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며 5개 테마 전시관, 문화행사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이 영동와인터널에 들어섰다. 영동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레인보우힐링타운 조성사업 중 과일나라 테마공원에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열었다. 와인의 문화부터 시음, 체험까지 와인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와인문화공간이다. 이제껏 보지 못한 영동와인의 특별한 매력으로 2만여명의 군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인의 터 옥계폭포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m 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의 설악, 천태산
천태산 산행의 맛은 단연 아찔한 암릉을 타는 짜릿함이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기암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어 거친 바위를 타는 스릴을 톡톡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바위와 수많은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빚어낸 경치가 하도 아름다워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으니 산행 초보자라도 힘들지 않게 설악산을 타는 듯한 산행의 즐거움을 기대해 볼만하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산행지로도 으뜸이다.
◆고대유물터 황간 원촌리
천혜의 자연비경인 한천팔경(寒泉八景)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마을로 본래 황간군 군내면의 지역으로 한천서원(寒泉書院)이 있어 서원말, 서원촌(書院村)으로 불리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우티리를 병합하여 원촌리(院村里)라 하여 황간면(黃澗面)에 편입되었다. 행정명은 원촌리(院村里)이고 4개의 자연마을(서원말, 사직단, 솔티, 구터)로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월류봉(月留峰)을 포함한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절경을 이루며,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이 학문을 하던 한천정사(寒泉精舍)와 기미정, 지방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된 유허비가 있다. 심묘사지를 비롯하여 구석기시대의 고인돌의 유적 유물이 있어 유구한 사적 마을 앞에는 상촌 추풍령과 상주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되어 이곳 원촌 앞을 회룡(回龍)과 같이 휘돌아 용산으로 흐르며 송천(초강천)의 줄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놓은 모양이 흡사 한반도지형을 빼어 닮아 극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