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의 의학적 효능에 눈을 떠야 한다
대마는 신비로운 치료능력을 갖고 있다. 한나라 의학서에서는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다고 했고, 우리나라 동의보감에서는 당뇨, 신경통, 풍습마비, 기혈보강 등 대마의 우수성을 기록, 처방하였고 5천년동안 우리민족의 한약재로 애용해 왔다. 세계는 왜 대마연구에 사활을 걸까? 대마는 음과 양의 두 가지 자동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넘치면 줄여주고, 모자라면 채워 준다는 것이다.
대마의 유용한 성분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약 490여종이나 되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과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 성분이다. 또한 100여종의 테르펜(Terpenes) 성분과 신경전달물질로 잘 알려진 150여종의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s)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칸나비노이드는 3종류가 있는데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되는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 대마와 같은 식물에서 생성되는 파이토칸나비노이드(phytocannabinoids) 그리고 인공으로 만든 합성칸나비노이드(Syntheticcannabinoids)가 그것이다. 엔도칸나비노이드는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로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 등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이스라엘의 화학박사 닥터 하누스(Dr. Hanus)는 인체 기능이 DNA 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런 인체의 기능이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EndoCannabinoid System; ECS)에 의해서 작동됨을 규명하였다. 이 시스템의 주요물질은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인데 대마의 칸나비노이드 물질과 화학적 구조와 기능이 동일하여 우리 몸을 항상 일정하게 조절함으로써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엔도칸나비노이드를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면, 세포가 손상되어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 이때 대마 속에 함유되어 있는 칸나비노이드가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ECS)의 불균형으로 무너진 항상성을 복원시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대마에는 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s)인 테르페노이드(Terpenoids)와 플라보노이드(Flavonoids)가 함유되어 있어 항암, 항염, 항균,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등 치료의 효능과 효과가 있어서 건강회복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마의 약리학적 근거는 칸나비노이드들이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CB1 및 CB2 수용체)를 자극해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CBD는 향정신성 약물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용과 의존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며, 치매, 암, 파킨슨질환, 우울증 등 17개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능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대마의 주성분인 THC와 CBD 성분을 추출하여 다발성경화증 치료제(Sativex)와 CBD를 추출하여 뇌전증 치료제(Epidiolex)를 개발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유통 판매하고 있다.
CBD(Cannabidiol)의 의학적 근거를 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Alzheimer's Dementia) 진행 제한(Martin-Moreno, 2011). 신경보호, 항산화 및 항암 효과, 산화스트레스 감소(Iuvone, et al., 2004). 불안, 인지장애 감소(Bergamaschi, et al., 2011). 관절염 예방과 항염증 효과(Malfait, et al., 2000).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Orellana-Serradell, et al., 2015). 심혈관질환 치료 효과(Durst, et al., 2007). 간경변 진행 억제 효과(Lim, Devi & Rozenfeld, 2011). 항우울 및 항불안 효과(de Mello Schier, et al., 2014). 당뇨병 증상 완화 효과(Weiss, et al., 2008). 드라베트증후군(Dravet Syndrome), 두세증후군(Doose Syndrome), 레녹스-가스토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과 같은 심각한 소아 뇌전증 치료 효과(Porter& Jacobson, 2013). 암성 통증, 두통, 편두통 등 다양한 통증 감소 효과(Baron, 2015). 백혈병 합병증 예방 효과(Yeshurun, et al., 2015). 다발성경화증 진행 차단 효과 (Mecha, et al., 2013). 암환자의 메스꺼운 증상(오심) 예방 효과(Parker, Rock &Limbeer, 2011). 파킨슨질환, 신경보호 성질과 신경퇴화 예방 효과(Silva, et al., 2014). 정신분열증 치료 효과(Leweke, et al., 2012). 신경세포 손상 보호 및 뇌졸중 치료 효과(Lafuente, et al., 2011). 척수질환 근육경련 개선 효과(Wade, et al, 2003) 등 CBD의 의학적 효능과 효과성에 대하여 규명하고 있고, 현재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마엽 전체를 마약류로 규정하고 있어 도취유발물질이 없고 오히려 환각억제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CBD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마산업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세계대마정책 흐름에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마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여 국내 대마엽을 연구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품화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
또한 환자의 치료선택권과 국민의 건강권 보장차원에서라도 THC성분 허용기준 마련과 CBD를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현실성 있게 개정하여 건강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신비로운 치료능력을 갖고 있는 대마! 미래 대마신약 개발 노벨의학상은 한국인이 수상하길 기대해 본다.